토요일, 12월 14, 2013

[독서광] 코딩 호러가 들려주는 진짜 소프트웨어 개발 이야기

2013년의 마지막 12월에 좋은 책을 독자 여러분께 연속으로 소개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 오늘은 지난번에 소개드린 [독서광] 코딩 호러의 이펙티브 프로그래밍에 이어 후속편이 등장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번개처럼 읽고 소감을 정리해본다. 주인공은 바로 '엉터리 개발자에서 벗어나 진정한 개발자로 거듭나라!'는 부제가 붙은 '코딩 호러가 들려주는 진짜 소프트웨어 개발 이야기'다. 이 책 역시 전편과 마찬가지로 코딩 호러에 실린 글 중에서 재미있는 내용을 선별해 묶은 형태다. 전편을 읽고 나서 더 많은 읽을 거리를 원하는 독자에게 제공하는 보너스 팩이라고 할까?

지난번에도 언급했지만, 이 책은 첫 페이지부터 끝 페이지까지 (소프트웨어 개발에 종사하는) 독자들이 처한 환경과 상황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드는 좋은 주제와 소재거리가 가득하므로 읽다 보면 여러 가지 다양한 생각을 하게 만든다. 본문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내용을 뽑으라고 하면 주저 없이 1부의 "당신은 전문가인가?"와 "하룻밤 사이의 성공: 사실은 몇 년이 걸린다"를 선택하겠다.

전문가가 된다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자기가 아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바로 어떤 질문을 할지 아는 것, 자신의 지식을 주어진 특정 상황에서 어떻게 적용할지 아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가 된다는 것은 합리적이고 상황에 매우 적절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하룻밤 사이에 성공을 거둔다는 개념은 상당히 왜곡된 생각이며, 심지어 위험하기까지 하다. 물론 굼뜨게 행동하는 것을 변명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와 반대로 매우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것은 너무나 먼 장거리 여행이라서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근검절약 정신이 중요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산의 중턱에 도달했을 때 먹을 것이 다 떨어져서 굶어죽기를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하룻밤 사이의 성공' 따위는 없다는 조언과 맞물려, 비슷한 맥락에서 NHN 이해진 의장이 말하는 내용도 새겨들을만하다.

사업 성공도 그런 것 같다. 한 번의 천재적인 아이디어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수십, 수백 번의 시도에도 성과가 없다가 절박한 심정으로 다시 한 번 시도하는 것에서 찾아오는 것 같다.

그렇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여느 분야와 마찬가지로 "자고 나니 유명해지더라", 일확천금, 로또는 존재하지 않으며 수 많은 시련과 역경과 고난을 넘어서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어느 시점이 되어야 행운의 여신이 다가올지 모르기에 대다수 사람들이 중도에 포기하지 않나 싶다.

요약: 2013년 하반기 현재 가장 눈에 띄는 추천 개발 서적으로 평가한다!

부록: 본문 맛보기는 여기에서...

부록 2: 본문에 나오는 링크는 코딩 호러의 본문 링크를 확인하고 싶다면?에서...

EOB

댓글 5개:

  1. 안녕하세요.
    본문 내용과 관련된 건 아닌데요, 클린 코드 번역서 새버전에 대해 궁금한게 있습니다. 이게 예전에 출간된 것과 번역이 완전히 같은 건가요? 아니면 뭔가 업그레이드 된 부분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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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번에 복간된 버전에서는 기존 번역에서 오탈자가 나거나 설명이 부족하거나 모호한 부분을 많이 고쳤습니다. 내용 자체는 동일하므로 특별히 업그레이드 된 부분이 있다고는 보기 어려우나... 편집이 완전히 바뀌어서 훨씬 읽기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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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답변 감사합니다.
      한 권 더 사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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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아, 그리고 색인이... 찾아보기 쉽게 원서와 동일한 다단 편집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이 부부분은 완전히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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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이거 기쁜 소식이군요! 1편 너무나 잼있게 읽었는데, 당장 주문해야겠습니다. 클린코드 구버전, 2010년 판을 최근에 구입했는데 좀 더 기다릴 걸 그랬나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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