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1월 11, 2017

[독서광] 현장중심형 스마트팩토리

최근 들어와서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팩토리라는 단어가 언론에 노출되는 빈도가 부쩍 늘고 있다. 일시적인 유행어인지 아니면 정말 유의미한 변화를 반영한 용어인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최근 현장 상황을 보면 변화의 조짐이 있음은 분명하다. (특히 앞서가는 기업에서는) 공장자동화라는 목표는 이미 상당 수준 달성했지만,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이를 뛰어넘어야 하므로 새로운 뭔가를 찾아야 한다. 바로 여기서부터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팩토리가 시작되지 않나 싶다. 하지만 용어와 개념만 앞선다면 텅 빈 깡통이나 다를 바 없기에 늘 현장과 긴밀하게 엮어서 고민해야 한다. 오늘 소개할 책은 '현장중심형'이라는 제목이 강조하듯이 현장에서 바라본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IoT나 빅데이터는 사실상 IT(정보기술) 관점에서 현장에 이러저러한 개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해서 나온 기술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OT(제조운영기술) 관점에서 적용 가능한 기술을 원하지 단순히 첨단 기술이 있다고 무조건 도입하지는 않는다. 당연한 말이지만, 생산 과정에서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찾아내어 올바른 곳에 적용해야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IT 부문에 속한 사람들이 OT를 이해해야 한다는 문제가 생긴다. 물론 개발자들이 현장 상황을 경험적으로 이해하고 있다면 좋겠지만, 실천하려면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으므로 간접적으로라도 현장을 맛봐야 한다. 오늘 소개하는 200페이지 남짓한 이 책이 출발점으로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실제 일화를 중심으로 공장자동화에서 스마트팩토리로 옮겨가기 위한 방안을 사람 중심으로 풀어내고 있기 때문에 현장과 호흡을 맞추는 과정에서 필요한 여러 가지 선행 지식을 제공한다. 현장의 생산라인에서는 AI와 완전 자동화로 인한 실직의 우려성으로 인해 IoT나 스마트팩토리에 대해 상당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을테니까 아무리 자동화 수준이 높아지더라도 사람을 중심에 놓아야 한다는 당위성과 배경 논리를 만들어 공유할 필요가 있다.

책 내용을 살짝 엿보려면 한국능률협회 컨설팅에서 제공하는 '제 4차 산업혁명의 진화 스마트팩토리' 연재 블로그 글을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결론: 빠른 시간 안에 스마트팩토리가 무엇인지 왜 중요한지 맛보고 싶은 IT 분야의 개발자들에게 추천한다. 스마트팩토리 도입을 시작하는 OT 분야의 관리자들도 개론서로 읽어보면 머리 속에서 큰 그림이 그려질 것이다.

E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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